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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말투만 바꿨을 뿐인데(김민성 지음)을 읽고

by misteryu 2025. 4. 28.

우리말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사람이 하는 말이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우리에게 말해 준다. 또한 칼로 베인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말로 베인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무심코 내뱉은 말은 물리적 공간에서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지만 듣는 이의 마음 속에 각인되어 두고두고 아물지 않는 상처를 남길 수 있음을 말해준다. 이처럼 말이 지닌 힘은 엄청나게 크다. 따라서 우리가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달라지고 나아가 나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저자는 본래부터 말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저자는 친구에게서 들은 말 한마디가 큰 계기가 되어 자신을 돌이켜 보고 말투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본인의 인생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말투를 가지게 될지 연구하면서 쌓아온 내공을 모두 담은 책이다. 책의 내용을 요약해 보았다.

 

직선으로 얘기하지 말고 곡선으로 말하라

높낮이 없이 일정한 톤으로 말하면 차갑고, 냉정하며 듣는 이로 하여금 추궁당하는 느낌을 갖게 할 수 있다. 말 끝 부분을 낮추면서 말하면 딱딱하지 않으면서 정감있는 어투가 될 수 있다.

 

직접적으로 조언하지 말고 간접적으로 질문하라

| “보고서를 좀 더 명확하게 변경해 봐.”

| “보고서의 방향을 좀 더 명확하게 해보는 게 어때?”

 

바꿀 수 없는 것보다 바꿀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라

어떻게 할 수 없는 요소를 지적하기보다는 즉시 해결할 수 있는 걸 알려주면 좋다. 상대방에게 고쳤으면 하는 점이 있더라도 당장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조언하지 말자.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처럼 말하라

| “저는 차에 관심이 많아요.”

| “혹시 차에 관심이 많나요?”

 

평가의 말을 함부로 내뱉지 마라

| “넌 주변 사람한테 관심 없잖아.”

| “넌 주변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 편이야?”

 

자랑하지 말고 과정을 공유하라

자랑은 듣는 이로 하여금 반감을 품게 할 수 있다.

| “3kg 빠졌어.”

| “나 요즘 운동 열심히 하고 있어.”

 

상대방의 특권의식을 자극하라

원래 안 되는 건데.”, “아무에게나 해드리는 게 아닌데.”, “너한테만 해주는 거야.”라는 말로 상대방이 특권을 누리는 듯한 기분을 심어준다.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하라

| “요즘 이런 스타일이 유행이잖아.”

| “, 못 보던 옷이네? 너 이런 스타일 좋아하는구나?”

 

과거형이 아닌 미래형으로 말하라

과거형: “내가 저번에도 늦지 말라고 했지! 너 때문에 항상 나만 기다리잖아!”

미래형: “다음부턴 늦지 말자. 네가 정시에 오면 난 더 행복할 것 같아.”

 

그런데가 아니라 그리고를 사용하라

| “짧은 머리도 잘 어울리네. 그런데 긴 머리가 더 예쁜 것 같아.”

| “짧은 머리도 역시나 잘 어울린다! 그리고 난 긴 머리도 좋았어.”

 

효율적으로 칭찬하는 법

| “이번 프로젝트 아주 잘했어, 대박이야!”

| “김과장이 맡은 이번 프로젝트, 아주 잘했어. 대박이야!”

칭찬은 그 결과를 이루어낸 주인공을 직접적으로 언급해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평가하지 말고 공감하라

| A: “요즘 너무 무기력해.”

      B: “너는 항상 무기력하잖아. 의지도 없고.”

| A: “오늘 따라 왜 이렇게 힘들지?”

      B: “무슨 일 있어? 씩씩한 네가 힘들어하는 것 처음 봐.”

 

때문에가 아닌 덕분에로 말하라

국어사전에서 때문어떤 일의 원인이나 까닭이고 덕분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상대방이 나에게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에 대한 고마움을 살려서 표현하려면 덕분에가 더 적절한 표현이다.

| “너 때문에 잘 되었어.”

| “네 덕분에 잘 되었어.”

 

옳은 말이 아닌 친절한 말을 하라

| “요즘 살이 좀 쪘네요.”

| “얼굴이 부쩍 환해졌네요. 비결이 뭐예요?”

 

평가를 위한 질문보다 상대를 위한 질문을 하라

혹시 운동 좋아하세요?”와 같은 예/아니오의 답변이 나올 폐쇄형 질문은 만약 상대방이 운동을 좋아하지 않을 경우 대화가 단절되어 버린다. 하지만 취미가 뭐예요?”, “어떤 음식을 좋아해요?”, “평소 집에 있을 땐 뭘 하시나요?”와 같은 개방형 질문은 대화가 단절되지 않고 계속 쉽게 대화가 이어질 수 있다.

 

진실한 호응으로 가까워져라

상대방: “제 취미는 테니스예요.”

: “저도 운동 좋아해요. 그런데 아직 테니스는 쳐본 적이 없네요. 엄청 재미있나 봐요?”

 

희석화시켜서 이야기하라

| “아줌마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의 하나입니다.”

| “현명한 어머님들이 이 부분을 몰라서 손해를 보시더라고요.”

<설득을 위한 희석의 원리>

1. 상대방을 부끄러운 존재로 만들지 않는다.

2. 상대방의 잘못을 상황의 잘못으로 돌린다.

3. 상대방을 평가하지 않는다.

 

존댓말을 사용하라

인정받고, 존중받는 데 목말라 있는 우리나라에서 인정받고 싶다면, 내가 먼저 상대방을 존중해 주는 게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지 마라

이유인즉, 상대방이 내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면 내 질문을 무시당하는 기분이 드는 데다가, ‘나에게 나쁜 감정이 있나?’라는 오해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짜증 내기보다 솔직한 감정을 고백하라

> 부정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런 상황이 자꾸 발생하는 게 이해가 안 돼. 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

 

□ “바쁘다고 하지 말고 정확한 상황을 말하라

 

자연스럽게 한층 깊어질 수 있는 대화법

초반에는 서로가 좋아하는 주제로 시작해서, 각자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게끔 말 속에 녹여낸 다음, 대화의 주제를 나와 상대방이 중심이 되도록 유도하면, 데면데면한 사이도 꽤 다정한 사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