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정리라고 하면 그저 대수롭지 않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인데 작가가 이 사소한 주제 하나에 대해 이렇게 많은 말을 풀어 놓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집이라는 공간이 그저 단순히 바닥과 벽체, 천장으로 이루어진 물리적인 공간만이 아니라 그 속에서 너무나도 다채로운 인간의 삶이 영위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작가는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집 정리 컨설팅을 통해 집 정리에 대해 가지게 된 본인의 철학을 말해주고 있는데 여기에 본인이 컨설팅을 하면서 접했던 여러 구체적인 사례를 예시로 들고 있어 작가가 집 정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이 훨씬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지금까지 5,000여 가구, 1만여 명 이상의 사람을 만나 집 정리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면서 작가가 느끼고 정리한 집 정리 노하우을 담은 책 <잘되는 집들의 비밀>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책을 읽으며 필자가 느낀 점을 적어 보았다.
정리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부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지는 집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집도 사람의 얼굴처럼 내면의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는 모양이다.)
“밖에서 돌아올 때 집이 나를 반겨주는 것 같아요. 정리를 시작하길 정말 잘했어요!”
신기하게도 ‘정리’가 ‘삶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집 정리는 ‘공간에 대한 이해’에 가깝다. 물건에게 적절한 ’자리를 부여‘함으로써 내 삶의 공간을 살리고 주변의 환경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일이기 때문이다.
집 정리를 하면 마음속 잡음이 줄어들고 집중력과 창의력도 높아진다.
물건들이 자신의 자리를 찾을 때 우리는 보다 조화로운 공간에서 생활한다. 이러한 조화는 우리의 내면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정리는 일종의 심리적인 치유 과정이라고도 생각한다.
정리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라 공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분야이다.
공간은 살아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집을 정리하는 일은 나에게 중요한 공간을 돌아보는 일이고, 나와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를 가꾸는 일이기도 하며, 더 나아가 우리의 마음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알아차리는 과정이기도 하다.
집을 정리했는데 자존감이 높아지더라고요.
정리는 자신과의 대화이기도 하다.
좋은 정리는 집에 있는 기존의 물건을 버리는 일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물건을 내 공간 안에 들여놓을 것인가도 고민하게 한다.
공간은 물리적 공간인 동시에 심리적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정리는 재능보다는 습관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정리 점수를 매겨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
· 동전이 집 안 곳곳에 굴러다닌다.
· 택을 뜯지 않은 옷이 많다.
· 고장 난 전등이 하나 이상 있다.
· 집 안에 죽은 화분이 방치되어 있다.
· 옷장이 아닌 소파나 식탁 의자 등에 옷이 쌓여 있다.
· 나무젓가락 같은 일회용품을 모아두었다.
· 가족들이 방 좀 정리하라고 잔소리를 한다.
· 추억 때문에 절대 버릴 수 없는 물건들이 많다.
· 언젠가 살 빼면 입으려고 보관하는 옷이 있다.
· 식사 후 설거지는 바로 하지 않고 일단 쌓아둔다.
· 나는 너무 바빠서 정리할 시간과 에너지가 없다.
· 사실 나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정리할 수 있다.(웃참실패^^)
진짜 정리는 그 물건이 마땅히 있어야 하는 공간, 즉 제자리를 찾아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정리를 하는 데 필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관심이기 때문이다.
정리를 위한 작은 팁 세 가지
첫 번째 One thing-매일 한 개의 물건이나 아이템 정리
두 번째 3분 정리-매일 아침이나 저녁에 3분 동안 주변 정리
세 번째 DIY프로젝트와 연결하기-정리하고자 하는 공간을 예쁘게 꾸미거나 변형을 시도
왜 버리지 못할까?
언젠가 쓸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공간의 가치를 살리는 것이 싸구려 물건으로 가득 채우는 것보다 훨씬 유용한 일일 텐데, 집을 삶의 공간이 아니라 물건을 쟁이는 창고로 여기며 살아간다.
실제로 잘 버리는 사람들은 삶의 문제를 만났을 때 심사숙고하더라도 결국엔 좋은 결정을 내리곤 한다.
잘 버리기 위해서는 우선 집 안의 모든 물건들을 분류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
제대로 버리는 일은 한 번으로 끝내는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습관으로 만들기를 권한다.
주변이 정돈되고 조화롭게 보일 때, 우리 마음 또한 평온해지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심리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자기 자리에 두는 행위는 정서적 안정과 만족감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정리된 방과 정리된 마음은 능률적인 생활로 이어졌다. 무엇보다도, 나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존중과 감사함이 생겨났다.(정리하는 습관은 자기 자신을 깔끔하고 정돈된 환경 속에 두게 함으로써 자기가 자기 자신에게 ’그래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 그렇기 때문에 너는 이런 대접과 존중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라는 자기 암시를 주어 자존감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정리된 방이 왜 능률적인 생활로 이어지는지 조금만 생각해보면 쉽게 수긍할 수 있다. 가령 예를 들어, 1번에서 100번까지 넘버링이 되어 있는 A4용지 문서 100장을 번호 순서가 아닌 무작위로 바인더에 철해 둔다면 필요한 번호의 문서를 찾을 때마다 매번 바인더의 맨 앞에서 끝까지 뒤적이며 찾아야 한다. 이 얼마나 비효율인가? 따라서 정리된 방은 필요한 것을 찾을 때마다 방안 이곳저곳을 들쑤셔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주기 때문에 능률적인 생활로 이어진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라 생각된다.)
물건들이 우리가 정해준 자리에 각자 위치해 있을 때 느껴지는 안정과 조화는 놀라울 정도로 심리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부자들의 집 정리는 무엇이 다를까?
가정 먼저 손에 꼽고 싶은 점은 정돈과 조직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의외로 단순함을 존중하고 추구한다.
물건이 적은 대신 가치 있는 물건을 중요하게 여기고 소중히 다룬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집이라는 공간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장소이다.
부자들의 집을 정리하면서 발견한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빛’이었다. 자연광과 조명을 신중하게 고려해서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부자들의 집에는 크든 작든 꼭 ‘서재’가 있다. 어떤 가족은 삼대에 걸쳐 부를 일구었는데 공통점은 각 세대마다 자신만의 서재를 가진다는 점이었다.
만약 현재 내 공간에 서재를 만들 여력이 없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방이 없다고 서재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집 안의 한 공간을 ‘서재 코너’로 만들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다용도 가구를 활용한다.-접이식 책상이나 작업대를 활용하여 공간활용을 극대화하면서 독서도 한다.
세 번째는 벽을 활용한다.-벽면에 간단한 선반을 설치하여 책상으로 활용
네 번째는 가상 서재를 활용한다.-전자책 리더기나 태블릿을 활용하여 독서
다섯 번째는 시간을 활용한다.-주방의 식탁을 식사 시간 외에 책 읽는 공간으로 활용한다.(이 부분의 아이디어가 압권이다. 서재가 없어서 책을 읽지 못하겠다는 말은 할 수 없겠다.)
주기적으로 옷장을 정리하며 불필요한 옷을 버리고 실용적이고 품질 좋은 옷을 보다 적게 보유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했다.
부자들의 옷장 정리법
첫 번째는 공간 확보-나에게 잘 어울리는 옷, 품질 좋은 옷, 마음에 드는 옷만 보관한다.
두 번째는 유용성과 빈도에 따라 분류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미 집을 잘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정리 컨설팅을 주기적으로 의뢰하는 이유는 정리를 할수록 더 나은 삶과 심리적 안정감, 창조성과 생산성이 커진다는 것을 실감해서일 것이다.(평소 정리를 잘하고 있는데도 정리컨설팅을 받는다는 게 신선한 충격이다.)
집 정리는 짐 정리라기보다 공간 정리, 즉 공간의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정리를 하기 전에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을 먼저 생각하고 어떤 공간으로 만들 것인지, 정리 후에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환기’이다. 공간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빛과 공기’이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정리하려고 하기보다 오늘 할 수 있는 것부터 아주 작은 것 하나, 아주 작은 공간 한 군데부터 시작해 보자.
잘 어지르는 사람들은 매일 조금씩 정리하는 습관을 키우는 게 좋다.
집은 정해져 있지만 공간은 창조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도, 상황이 변해도 공간 정리는 새로운 시작과 행복한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기회였다.
정리가 삶의 우선순위에 놓일 때 생기는 일
첫 째, ‘공간’이 중요해진다.
둘 째, 시간 관리가 개선된다.
셋 째, 창의성과 생산성이 증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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